
파월, "인플레 걱정 할 필요 없다"..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관건
*2024-04-11글
MARKETS
이번주 상승률
S&P 500: 1.81%
Dow Jones: 1.05%
Nasdaq: 2.97%
이번주에도 나스닥 지수가 우위를 점하며 주식시장 전반적인 상승이 이어졌다. 한 때 고점대비 10% 이상 빠지며 '조정 (correction)' 영역으로 들어갔던 나스닥 지수는 이번주 금요일을 기점으로 조정 영역에서 빠져나왔다.
참고로 '조정 (correction)'은 고점대비 10% 이상 하락했을 경우, '폭락 (crash)'은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 했을때를 일컫는 시장용어일 뿐, 그 자체로 큰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현재 S&P 500 과 다우존스 지수는 신고가를 경신중이며, 나스닥 지수의 경우 2% 포인트 차로 전고점을 앞두고 있다. 기술적 분석을 맹신하진 않지만, 다음주 나스닥 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저항을 맞고 약해질지 지켜보는것이 매수주체의 힘을 드러낼 것으로 본다.
자료: Investing.com
장기금리는 1.6~1.7% 사이를 넘나들며 안정적이었다. 예상보다 훨씬 더 좋은 고용지표가 발표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상승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1.7% 정도의 금리만 하더라도 미국 국채를 매수할만한 메리트가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주에는 또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가 있었는데 연방준비은행 의장인 Jerome Powell 이 재차 "인플레 걱정할 필요없다" 는 메시지를 보낸것이 영향을 준것으로 보인다.
차트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독일 10년물 국채금리의 스프레드(차이) 를 보여준다. 미국은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빠른속도로 백신을 접종중이고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4월 13일부터 모든 사람들이 접종을 할 수 있게된다. 그것도 화이자, 모더나 백신으로) 따라서 경제 또한 가장 빠른속도로 반등중이다. 역사적으로 미국의 국채금리가 유럽 주요국가의 국채금리보다 높은편이긴 하지만, 차이가 벌어질 경우 채권 투자자 입장에선 독일 국채대신 미국 국채를 매수할 이유가 생긴다.
장기금리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2~2.5% 까지 상승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국가들의 백신 접종과 경기회복이 국채금리를 끌어 올리고, 미국의 금리또한 밀어올리는 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행히도, 제조업 경기는 굉장히 좋은편이고, 독일은 제조업 위주로 먹고사는 국가이다.
자료: Finviz.com
IT•Tech 은 이번주에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주었다. 대형 IT 기업인 AAPL, GOOGL, AMZN 위주로 상승을 보여주었고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아직 애플의 경우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했고, 알파벳(구글), 페이스북의 경우 신고가를 경신중인 상황이다.
반도체는 이번주에도 상승을 이어나간 모습이지만, 상승속도는 꺾이고 있다. 반도체 공급부족 이슈에 있어서 대형 반도체주가 수혜를 입을것이라 보는 전망이 많다. 현재 반도체 공급부족이 가장 심한 곳은 디스플레이 컨트롤러, 전력 컨트롤러, ECU 등 단가가 낮고 제조가 상대적으로 쉬웠던 것들이다. TSMC 나 삼성전자의 7nm 이하 첨단 미세공정으로 생산되는 반도체 또한 공급부족 문제가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덜한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카드 또한 공급이 부족하지만 암호화폐 가격 상승으로 인해 채굴에 사용되는 GPU 수요가 높아진것이 크게 기여하는중이다. 따라서 반도체 공급이 얼마나 장기화될지, 또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라면 모두 수혜를 입을지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하는것은 어렵다.
에너지는 유가하락으로 인해 부진했다. 유가는 작년대비 50% 이상 상승하며 단기간의 급상승을 보여왔기 때문에 한동안 쉬어가는 모습을 보여줄것이라 말씀드렸다. 그러나 텍사스 한파로 인해 가동이 중단되었던 정유•화학 공장이 다시 가동되고 있고 백신을 접종받은 미국인들이 다시 여행하기 시작함에 따라 가솔린 등의 연료 사용량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가 상승 추세가 꺾인것이라기 보다, 수요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여름에 가까워질수록 다시 상승추세를 이어나갈것으로 보인다.
필수소비재•임의소비재 모두 괜찮은 성과를 보였다. 3월부터 인당 $1400 상당의 일회성 수표가 대다수 미국인들에게 지급되기 시작했던것을 감안하면 예상 가능했던 결과다. 특히 가구, 가전제품의 매출이 급상승 했던것으로 밝혀졌다.
ECONOMY
Key Points
이번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744k / 예상치: 680k 중립적
이번주 원유 재고량: 352.2만 감소 / 예상치: 143만 감소 긍정적
3월 ISM 비제조업 지수: 63.7 / 예상치: 59.0 매우 긍정적
2월 JOLTS 신규구인건수 736.7만 / 예상치: 699.5만 긍정적
FOMC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지금까지 이어진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경제의 회복은 더 이상 유/무의 문제가 아니라 속도의 문제로 넘어간 것으로 보이고, 예상했던것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 이번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예상치 보다 높았으나 서비스업 활성화 지표인 ISM 비제조업 지수또한 1년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서비스업 또한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가면서 올해 연말까지 4.1~4.5% 수준의 실업률을 달성하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따라서 고용률 증가, 임금 상승에 유리한 업종은 지속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주목할만한 뉴스 헤드라인
1984년 이후 가장 빠른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경제
재무부 장관 제넷 옐런, 재무부 주요 목표중 하나로 기후변화에 맞서는 것으로 설정
Uber, 운전자 부족으로 인해 일시적인 인센티브 부여
중국정부, 알리바바에 반독점법 위반으로 3조원 벌금부과
SK 이노베이션, LG 에너지솔루션에 2조원 지급하기로 합의
로빈후드 주식거래량, 3월에 63% 하락, Fidelity 와 Charles Schwab 같은 전통 증권사는 증가
SK 이노베이션과 LG 에너지솔루션이 드디어 합의했다. 현금 + 로열티 지급을 합해 총 2조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SK 이노베이션이 LG 에너지솔루션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예상했던것 보다 큰 금액이지만, 양사 모두에 리스크를 제거하는 요인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로 나오진 않았지만 밀레니얼 세대 및 젊은이들이 주로 투자하는 플랫폼인 Robinhood 의 3월 주식거래량이 63% 나 하락했다고 한다. 그러나 베이비부머가 선호하는 전통 증권사 프로그램을 증가했다. 따라서 이들이 선호하는 우량주가 혜택을 볼 확률이 높다.
이번주 주목할만한 팩트
자료: Yahoo Finance
연방준비은행 의장 Jerome Powell 은 목요일 저녁 "수개월간 100만명 이상의 신규고용건수" 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 3월 신규고용건수가 90만이 조금 넘는 정도였으니 그 정도에 해당하는 고용 증가가 몇달간 증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Powell 은 경제와 실업률에 "상당한 진전"이 있기 전까지는 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할 것 이라고 밝혔고, 시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매월 135조원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언제 중단될 지 주목하고 있다.
4월, 5월, 그리고 6월 신규고용건수도 3월과 비슷하거나 더 좋은 수준을 보여주면 연준은 완화적인 정책을 하나 둘 씩 중단할 것으로 예상한다.
SUMMARY
1. 서비스업, 여행, 소비와 밀접한 섹터에 주목하자.
2.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올해 하반기까지는 계속해서 유지될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