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oof of Burn, PoW와 PoS에 이어 또 다른 대체 증명 방법의 이해
*2021-08-05 글
DinoSwap: 보상을 받기위해서 코인이 소각될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확인 할 수 있다.
이전 게시물에서 작업증명(PoW)와 지분증명(PoE)에 대해 말씀 드렸었습니다.
이번에는 위 두가지 증명 방법보다 흔하지는 않지만, 대체제로 사용되기도 하는 소각증명(PoB)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PoB란 무엇일까요?
PoB란 Proof of Burn의 약자로, 말그대로 코인을 소각하는 과정을 통해 보상을 받는 증명 방법입니다.
이 증명 방법에서 코인을 완전히 삭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개인키가 연동되어있지 않아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는 무작위의 지갑 주소로 코인을 보내는 형태로 공급량을 억제시키는 방법입니다.
소각으로 증명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모든 증명 과정은 경쟁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업증명(채굴)은 서로 누가 더 계산 능력이 뛰어나 다음 해시를 찾을 수 있는지, 지분증명은 누가 더 해당 네트워크에 지분이 많은지 경쟁하는 과정을 통해 다음 블록을 검증할 검증자를 결정합니다.
여기서 소각증명은
누가 더 소각, 즉 무작위의 지갑 주소로 송금하는 "가상 마이닝 툴"에 투자를 많이 하였는지에 따라 검증자를 찾습니다. 지분증명과 비슷하게, 코인을 많이 예치해 놓는 만큼 보상이 늘어나는 형태인 것입니다.
그러나 지분증명과는 확실한 차이가 보입니다. 바로 증명 과정에 따른 공급량의 변화입니다.
지분증명의 경우, 코인을 풀에 예치해놓음으로서 보상을 받습니다. 예치기간이 끝난 이후 다시 시장에 팔아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각증명은 코인을 접근하지 못하는 주소로 보내는 행동을 통해 보상을 받기에, 마이너는 자신이 예치해둔 코인의 수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코인이 줄어드는데, PoB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각 과정은 추가적으로 소비되는 전력 등의 재화가 불필요하기 때문입니다.
XRP, XLM, BCH, BNB가 PoB를 진행한 대표적인 코인들입니다.
추가적인 재화는 불필요하나, 소각 과정의 불투명성, 검증 지연에 따른 속도 등의 문제점이 존재하기에 큰 규모 네트워크에서의 효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급량 감소에 따른 가격의 변화는?
BNB/USDT: 10번째~15번째 소각
2019.10 ~ 2021.4 까지 순차적으로 소각이 진행 된 BNB, 그리고 시장 전체(BTC/USDT)와 비교한 모습입니다.
분기 별로 소각이 꾸준히 진행되었으나, 소각량과 등락의 상관관계는 눈에 띄게 보이지는 않으며, 15번째 소각이 진행되었던 21년 1월 ~ 3월 간의 상승은 런치패드 이슈가 강했기에 소각만의 작용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BTC(시장)과 비교해 보았을 때도 꾸준히 소각이 되어 공급량이 줄어드는 것에 비해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미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각 이후 공급량이 줄어든다는 사실은 부정하지 않으나,
아직 암호화폐의 가격은 소각보다는 오히려 외생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 모습을 보이기에, 특정 종목의 소각 소식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갖는 것이 옳은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