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에 네트워크 장비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좋은 저녁입니다. 이번주는 SVB (실리콘 밸리 은행)파산사태와 이로인해 이틀동안 전세계 금융주들의 시가총액이 약 4650억 달러 (약 600조원) 가량 빠지면서 제 2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 또한 불러 일으켰는데요, 어웨어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SVB 파산사태가 실제 금융위기로 번질 확률은 적을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국시간 기준 오늘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될 CPI (Consumer Price Index; 인플레이션 지표)에 투자자들의 신경이 모두 곤두서 있는 상태인데요, 시장 상황에 무관하게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기업을 소개시켜드리는 콘텐츠를 다시 준비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장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음에도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는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AI 하면 무슨 기업이 생각나시나요? 아마도 엔비디아 (NVDA)를 꼽으실 것 같은데요, 지난 1년간 엔비디아 보다 더 낮은 변동성에 더 높은 수익률을 보여준 AI 관련 네트워킹 장비를 판매하는 기업이 존재합니다.
이 기업이 영위하고 있는 시장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한번 살펴보시죠:
"디지털 혁신은 IT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과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애플리케이션은 수천 대의 서버에 분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서버는 고속 네트워킹 스위치로 상호 연결되어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배포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리소스 풀을 형성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개인용 컴퓨터, 태블릿, IoT(사물 인터넷) 기기, 스마트폰 등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에서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유비쿼터스 및 온디맨드 네트워크 액세스를 가능하게 합니다.
오늘날 거의 모든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는 Amazon, Google, Meta Platforms, Microsoft와 같은 인터넷 선도업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인터넷 리더들은 비즈니스 고객을 비롯한 사용자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개발을 선도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존 애플리케이션보다 배포, 확장, 운영이 더 쉽고 비용 효율적이기 때문에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기업과 서비스 제공업체는 유사한 성능, 운영 효율성 및 비용 절감을 달성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의 총 네트워크 대역폭은 일반적인 레거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보다 몇 배나 높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클라우드 환경의 네트워크는 새로운 방식으로 설계 및 구축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클라우드 네트워크라고 합니다. 클라우드 네트워크는 고용량, 고가용성, 예측 가능한 성능을 제공해야 하며 네트워크 관리, 자동화, 오케스트레이션, 네트워크 서비스를 위해 타사 애플리케이션과 통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이 가능해야 합니다. AI 컴퓨팅과 분산 애플리케이션의 확장은 네트워크에서 예측 가능한 규모와 성능의 한계를 더욱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AI 워크로드의 공통적인 특징은 데이터와 컴퓨팅 집약적이라는 점입니다. 비정형 AI 워크로드에는 대규모 희소 행렬 연산이 포함되며, 수백 또는 수천 개의 프로세서(CPU, GPU, TPU 등)에 분산되어 일정 시간 동안 집중적인 연산이 이루어지며, 이러한 워크로드를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고대역폭의 확장 가능한 무손실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관련 산업을 위해서 네트워크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기업은 초고속 네트워킹 스위치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Arista Networks (ANET) 입니다.
ANET은 차세대 데이터 센터 및 캠퍼스 환경을 위한 데이터 중심 클라이언트-클라우드 네트워킹 분야의 업계 리더입니다. ANET은 처음부터 두가지 측면에서 자사의 아키텍처를 차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 고급 네트워킹 운영 체제인 확장 가능한 운영 체제("EOS")를 기반으로 구축된 탁월한 품질과 운영 효율성. EOS는 머천트 실리콘을 사용하는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및 이더넷 스위칭 및 라우팅 플랫폼 세트와 결합되어 가격 대비 성능과 출시 시점을 (time to market) 개선하고, 고성능 확장성과 가용성을 갖춘 클라우드 네트워킹 솔루션을 제공하며, 네트워크 자동화, 가시성 및 보안을 가능하게 합니다.
또 최근 들어서는 고속 네트워킹 스위치인 400G (GB/S) 제품군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여 성능 및 비용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를 고객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As of December 31, 2022, we had delivered our cloud networking solutions to over 9,000 end customers worldwide. Our end customers span a range of industries and include large internet
companies, service providers, financial services organizations, government agencies, media and entertainment companies, telecommunication service providers and other cloud service providers.
"22년 12월 31일자로 우리는 9,000여개가 넘는 고객사들에게 클라우드 네트워킹 솔루션을 전달했습니다. 우리의 고객사들은 다양한 업계에 걸쳐 분포되어 있으며 큰 인터넷 기업, 서비스 제공자, 금융사, 정부 기관,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통신사,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Purchases by both Microsoft and Meta Platforms accounted for more than 10% of our total revenue for the years ended December 31, 2022 and purchases by Microsoft accounted for more than 10% of our total revenue for the years ended December 31, 2021 and 2020.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즈에서 구매한 매출액은 각각 22년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했으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20년, 21년에 이어 22년에도 우리 매출액의 10% 이상을 점유 했습니다.
여기서 판단해야할 중요한 내용은 22년에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가 1년 매출액의 10%가 넘는 주요 고객으로 새로 부상했다는 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야 대형 클라우드 고객사이기 때문에 매출액의 10% 이상을 점유하는게 이상하지 않지만, 메타가 10% 이상을 점유했다는것은 AI 어플리케이션에 ANET의 장비가 많이 쓰인다는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매출 성장률도 인상적 입니다. 5년간 CAGR (연평균 성장률)이 21.6%, 작년 들어서는 48%에 달할정도로 성장률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성장하는 네트워크 스위치 시장인 10GbE 및 그 이상에서 경쟁사인 Cisco의 시장점유율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TCO (Total Cost of Ownership), 즉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를 유지하는데 드는 총 비용을 줄이는데 ANET의 네트워크 스위치가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높은 GPM (매출총이익률)에서도 드러납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매출총이익률은 60%대를 유지했습니다.
매출이 48%나 성장하고 향후에도 높은 매출 성장률이 기대됨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주가 상승률은 27%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올해들어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투자비용을 줄이고, 경기침체가 다가오는 등 여러가지 악재들이 반영된 주가 움직임일테지만, 흔히들 이야기하는 NVDA나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보다 하락장 때 방어력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