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경제/이슈

CPI가 살린 미국증시

RYUNSU SUNG
PRO

2023-04-15 · 5 MIN READ

예상치보다 낮게 나온 인플레이션, 그러나 Core CPI는 높았다.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월스트리트 저널의 최근 경제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는 몇 달 전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탄력적이고 인플레이션이 더 완고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결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금리를 더 오랫동안 높게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제가 더 탄력적이란 말은 리세션 전망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소비가 꺾이지 않는것을 의미합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이 집계한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말 인플레이션이 YoY 기준으로 3.5%에 달할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올 초의 예상치인 3.1% 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연준의 기준금리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에, 더 길게 머무를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미국 4대지수는 예상치 보다 낮은 인플레이션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할 수 있지만 대형주와 소형주의 운명은 엇갈렸습니다.


다우존스산업지수 (+1.95%)가 가장 많이 상승하였고 S&P 500 (+1.39%), 나스닥 (+0.75%)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소형주 위주로 구성 되어있는 러셀2000 지수는 0.72% 하락하며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경기가 서서히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는 논리가 가장 유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업들은 소규모 기업들 이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벌써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최소한 주가는 그렇게 받아들이는 모습입니다.


러셀2000 지수는 올해 기준으로 하락 전환 (-0.2%)했습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상승 전환 (+1.1%)했습니다.



업종별 등락률을 보면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헬스케어와 유틸리티가 지난주에 이어 또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는것을 알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에너지 또한 강세를 띄고 있습니다.


반면 산업재, 자유소비재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유소비재의 성과를 유심히 지켜보아야 합니다. 아직까지 미국인들의 소비는 잘 버티고 있는편이고, 자유소비재 기업들은 쌓인 재고를 처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자유소비재의 본격적인 약세가 시작된다면 버티고 있던 기업들의 실적은 무너질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자유소비재의 대장격인 나이키 (NKE)나 테슬라 (TSLA)의 판매량이 그렇게까지 악화되지는 않아 본격적으로 리세션이 왔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계속해서 올라 올해 리딩 섹터가 (+22.8%)된 것은 눈여겨볼 만 합니다. 어웨어에서는 자유소비재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같이 간다고 여러번 얘기 했었는데, 이번주에는 따로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알파벳 (GOOG)의 반등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을것으로 사료됩니다.


AI 논란에 대해 한가지만 짚고 가자면, 알파벳의 AI 역량은 빅테크 내에서도 탑급입니다. OpenAI가 GPT 엔진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할수는 있으나 MS 진영이 완전한 선두주자라고 판단하는것은 AI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하는 소리일 확률이 높습니다.


구글은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TPU (Tensor Processing Unit), 즉 하드웨어에서도 AI를 손에 꼽힐 정도로 잘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검색 헤게모니를 잃어버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리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