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뀌고 있는 미국 인구구조를 파악하자
미국가서 방문하고 싶은 음식점 하나를 꼽으라면 치폴레 (Chipotle)를 꼽고 싶습니다. 빠르고, 맛있고, 또 건강에도 나쁘지 않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거든요 (건강에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맥도날드와 비교해서는 확실히 낫습니다).
회사의 설명은 어떠한지 한번 들어보시죠:
Chipotle Mexican Grill, Inc.(뉴욕증권거래소: CMG)는 인공 색소, 향료, 방부제 없이 건강한 식재료를 책임감 있게 조달하고 전통적으로 조리한 진짜 음식을 제공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31일 기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에 3,200개 이상의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레스토랑을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유일한 외식 기업입니다. Chipotle는 포춘 500대 기업에 선정되었으며, 2022년 포춘이 선정한 가장 존경받는 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0만 명 이상의 직원이 훌륭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Chipotle는 식품 업계의 오랜 리더이자 혁신가입니다. Chipotle는 디지털, 기술 및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관행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본래 멕시코의 음식인 부리토 (Burrito)를 패스트-푸드화 해서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지에 3,200여개 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Chipotle는 맥도날드와 Chick fil-A 다음으로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대형 레스토랑 체인입니다.
미국에 3,0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진은 10년내에 이를 두배로 증가시키는게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맥도날드가 미국에서 14,000여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로 들립니다. 이는 10년후에 매출액이 최소 두배 이상 증가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Chipotle가 멕시칸 음식이라는 점 입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의하면 2022년 7월 1일 기준 미국의 인구는 3억 3300만명에 달하며 이 중 18.7%가 히스패닉으로 백인의 57.8% 비중을 가파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습니다.
이는 이민자들과 더 높은 출산율에 기인합니다. 2020년 여성 1,000명당 출산율은 백인이 1,552명이었지만 히스패닉은 그 보다 20% 가량 높은 1,875명을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미국에서 히스패닉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변화하는 인구 구성비는 Chipotle Mexican Grill의 구조적 순풍으로 작용 했을것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주가는 거의 5배 가량 올랐습니다만, 매출은 두배, 영업이익은 4배 가량 올랐습니다. 매출 성장률 대비 영업이익 개선율이 눈에 띕니다.
레스토랑 비즈니스 치고 영업이익률이 높기가 쉽지 않은데, 2022년 기준 영업이익률이 13.6% 가량 됩니다. 맥도날드의 40%와 비교하면 훨씬 낮지만, 보유하고 있는 매장 전체가 직영이라 매출이 높게 잡히는 효과를 간과하면 안됩니다.
이렇게 높은 영업이익률의 비밀은 단순함과 기술력에 있다고 분석됩니다. Chipotle 메뉴에 사용되는 재료의 수는 50가지를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올해부터 고기를 두면에 동시에 구울 수 있는 그릴을 만들어서 생산성을 두배 향상시킨다고 합니다.
거기에다 모바일 주문앱 경험을 개선시켜서 온라인 오더 및 배달앱으로 인해 발생하는 매출액이 전체의 39%를 차지한다고 하고, ChipotLane을 통해 주문한 음식을 받는 시간은 일반적인 drive-thru 보다 획기적으로 단축된 시간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패스트 푸드 레스토랑에 왠 기술력이냐 하는 의문을 가지실 수도 있겠지만 단가가 일정하고 수요가 보장 되어있는 레스토랑 비즈니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throughput을 늘려서 시간당 더 많은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Throughput은 제조업으로 따지자면 수율에 가까운 개념입니다.